엘트(ELT, English Language Teaching)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분야를 통칭한다. 이는 단순히 언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언어 습득 이론, 교수 방법론, 교재 개발, 평가 체계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학문적 및 실무적 영역을 포괄한다. 엘트는 학습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과 외국어로 배우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로 구분되기도 한다.
엘트의 역사적 발전 과정은 교수법의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초기에는 문법 규칙의 암기와 번역에 치중하는 문법 번역식 교수법(Grammar-Translation Method)이 주를 이루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는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 CLT)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과업 중심 교수법(Task-Based Language Teaching)이나 특정 교과 내용과 언어 학습을 결합한 내용 언어 통합 학습(CLIL) 등이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엘트 분야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교육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컴퓨터 보조 언어 학습(CALL)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에듀테크(EdTech)가 도입되면서 개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졌다. AI 기반의 챗봇이나 음성 인식 기술은 학습자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확산은 엘트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영어가 국제 공용어(Lingua Franca)로서의 지위를 유지함에 따라 엘트 시장은 거대한 산업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영미권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육 기관에서 제공하는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이나 CELTA와 같은 교사 자격 과정이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또한, 토플(TOEFL), 아이엘츠(IELTS)와 같은 공인 영어 시험 체계는 엘트의 교육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전 세계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래의 엘트는 '세계 영어(Global Englishes)'라는 개념을 수용하며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지역의 표준 영어 규범을 강요하기보다 실질적인 소통 가능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학습자의 특정 목적에 맞춘 특수 목적 영어(ESP)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며,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구축이 엘트 전문가들의 핵심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