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그램(Enneagram)은 인간의 성격 유형을 9가지로 분류하는 심리학적 모델이다. 그리스어로 '9'를 뜻하는 'ennea'와 '그림'을 의미하는 'gramma'의 합성어로, '9개의 그림' 또는 '9개의 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엔터그램의 기원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형태로 체계화된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다. 주로 오스카 이카조(Oscar Ichazo)와 클라우디오 나란호(Claudio Naranjo)에 의해 발전되었다.
엔터그램은 각 개인의 기본적인 동기, 두려움, 욕구 등을 바탕으로 9가지 성격 유형을 정의한다:
1. 개혁가 (완벽주의자)
2. 조력가 (돕는 사람)
3. 성취자 (성공 지향자)
4. 개인주의자 (예술가)
5. 탐구자 (관찰자)
6. 충실가 (충성스러운 사람)
7. 열정가 (즐거움 추구자)
8. 지도자 (도전자)
9. 중재자 (평화주의자)
각 유형은 고유한 특성, 장단점, 성장 방향 등을 가지고 있다. 엔터그램은 개인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개인의 성장과 대인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엔터그램은 또한 각 유형 간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안정된 상황에서 개인이 다른 유형의 특성을 보일 수 있다는 '통합점'과 '분열점' 개념을 포함한다.
심리학, 상담, 교육,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과학적 검증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엔터그램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더 많은 실증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