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두두

엔키두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고대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에 등장한다. 엔키두두는 처음에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로 창조되었으며, 그의 모습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있다. 자연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던 그는 인간 사회의 규범과 문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그가 자연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반영한다.

엔키두두는 이 남자와 전혀 다른 존재인 길가메시와의 만남을 통해 발전하게 된다. 그의 존재는 길가메시의 자아를 깨어나게 하고, 동시에 둘 사이의 우정은 서사시의 주요한 테마 중 하나이다. 엔키두두는 처음에는 길가메시의 오만함과 잔혹함에 맞서 싸우고, 이러한 갈등을 통해 둘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다. 친구로서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엔키두두는 문명 사회의 규범을 배우게 되고,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된다.

그러나 엔키두두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가 문명 사회에 접어들면서 그는 여러 가지 변화와 갈등을 겪는다. 인간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인간의 삶과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개념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불행은 그가 길가메시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도 계속 따라다니며, 두 사람의 관계와 서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엔키두두의 죽음은 길가메시에게 큰 충격을 주며, 이후 길가메시는 불사의 존재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는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엔키두두는 단순한 야만인에서 문명인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며, 그의 존재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친구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길가메시 서사시’를 통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화와 철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