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우치 유(やぶうち 優)는 일본의 여성 만화가로, 1969년 12월 1일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주로 초등학생 및 중학생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소녀 만화 잡지 '챠오(Ciao)'에서 활동하며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해 온 중견 작가이다. 사춘기 소녀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신체적 성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이다.
1983년, 만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보잉(BOYING)'으로 데뷔하며 천재 소녀 만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학원 로맨스물의 틀을 따랐으나, 점차 청소년기의 자아 성찰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심도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그녀의 화풍은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물빛 시대(水色時代)'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원작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물빛 시대'는 단순한 순정 만화를 넘어 청소년기의 보편적인 성장통을 다룬 명작으로 손꼽힌다.
또 다른 주요 작품인 '나이쇼노 츠보미(나의 츠보미)'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들이 겪는 2차 성징과 성(性)에 대한 호기심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교육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어 독자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그 문학적 가치와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아 제54회 쇼가쿠칸 만화상 아동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부우치 유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아이들의 가치관과 환경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반영하면서도, 청소년기가 지닌 본질적인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챠오'의 간판 작가로 활동하며 여러 세대의 독자들과 소통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일본 소녀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