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시아 멜키오트는 세가(SEGA)의 액션 RPG 게임인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갈리아 공국의 국경 마을인 브룰 출신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제빵사가 되기 위해 견습 과정을 밟고 있던 평범한 소녀였다. 외형적으로는 갈색 머리카락을 붉은색 스카프로 묶은 모습이 특징이며, 맑고 정의로운 성격과 강한 책임감을 소유한 인물로 묘사된다.
제국군의 침공으로 고향 브룰이 전장이 되자, 알리시아는 마을 자경단원으로서 저항하던 중 주인공 웰킨 균터와 만난다. 이후 갈리아 의용군에 입대하여 제7소대 소속의 하사로 임명된다. 그녀의 병과인 정찰병으로서의 뛰어난 기동력과 사격 실력은 소대의 전략적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전장에서는 소대원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정신적 지주로서 기능한다.
이야기 중반부에 이르러 알리시아는 자신이 고대 전설 속의 초월적 종족인 '발큐리아'의 후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적의 총탄에 맞아 빈사 상태에 빠졌을 때 내재되어 있던 발큐리아의 피가 각성하며, 푸른 불꽃을 내뿜는 창과 방패를 들고 전장을 압도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는 전쟁의 형세를 뒤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만, 알리시아 본인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자신의 힘에 대해 깊은 고뇌와 두려움을 느낀다.
알리시아는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특히 그녀가 직접 구운 빵은 소대원들 사이에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며, 웰킨 균터와의 로맨틱한 관계 또한 작품의 중심축을 이룬다. 그녀는 단순히 힘을 가진 영웅에 머물지 않고,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일상의 소중함과 평화에 대한 의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전쟁이 종결된 후, 알리시아는 발큐리아로서의 초월적인 힘을 포기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그녀는 웰킨 균터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전쟁 전부터 꿈꿔왔던 제빵사의 길을 걷게 된다. 이는 파괴적인 힘보다는 평범한 삶과 사랑이 지닌 가치가 더 숭고하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결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