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여우원숭이(Nasalis larvatus)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과 말레이시아의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의 일종이다. 이 원숭이는 '노즈 몽키'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열대 우림의 습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독특한 외형으로 유명하다. 특징적인 큰 코와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성체 수컷은 특히 두드러진 큰 코를 통해 성숙한 개체와 미성숙 개체를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의 코는 사회적 신호로 사용되며, 다른 원숭이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 및 성적 매력을 나타낸다.
몸의 색은 대개 황갈색에서 갈색 톤으로 나타나며, 배쪽은 연한 색을 띤다. 몸길이는 약 50~75cm, 꼬리는 약 70~85cm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이동하는 뛰어난 솜씨를 자랑한다. 주식은 과일, 잎, 꽃 등 식물성 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단에 포함되는 재료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사회적인 동물로, 일반적으로 10~30마리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이들은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무리 내의 유대감과 의사소통은 주로 다양한 신호와 소리로 이루어진다. 주요 포식자는 호랑이, 큰 뱀 등이 있으며, 인간의 서식지 파괴와 밀렵이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보전 상태에 따라 '위험에 처한'(Endangered)으로 분류되며, 서식지 보전 및 복원 활동이 필요하다. 이들 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