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어터

개미핥기는 포유강 빈치목 개미핥기아목에 속하는 동물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나무늘보, 아르마딜로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척 관계이며 주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열대 우림 및 초원 지대에 서식한다. 현재 생존해 있는 종은 크게 대개미핥기, 작은개미핥기(타만두아), 애기개미핥기로 분류된다. 이들은 이빨이 없는 '빈치류'의 특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생물군으로서 고유한 진화 과정을 거쳐왔다.

개미핥기의 가장 두드러진 신체적 특징은 길게 돌출된 주둥이와 매우 긴 혀이다. 입구멍은 매우 작지만, 혀는 몸길이에 비례해 매우 길게 발달되어 있으며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덮여 있다. 이 혀를 1분에 최대 160회 이상 빠르게 움직여 개미나 흰개미를 핥아 먹는다. 이빨이 전혀 없는 대신 위장에 강한 근육과 미세한 돌기가 있어 삼킨 먹이를 분쇄하는 역할을 대신하며, 때때로 먹이와 함께 섭취한 흙이나 모래가 소화를 돕기도 한다.

앞발에는 갈고리 모양의 크고 강력한 발톱이 발달해 있다. 이 발톱은 단단한 흰개미 집을 파괴하거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데 사용된다. 대개미핥기의 경우, 날카로운 발톱을 보호하기 위해 발등으로 땅을 딛고 걷는 특이한 보행 방식을 취한다. 꼬리는 종에 따라 형태가 다른데,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애기개미핥기나 작은개미핥기는 꼬리를 나뭇가지에 감아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지상 생활을 하는 대개미핥기는 빗자루 같은 긴 털이 난 꼬리를 체온 유지나 위장용으로 활용한다.

주요 먹이는 개미와 흰개미이며, 하루에 수만 마리의 곤충을 섭취한다. 특이하게도 개미핥기는 한 곳의 개미집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그곳의 모든 개미를 먹어치우지 않는다. 먹이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조금씩 여러 군데의 개미집을 돌아다니며 섭식 활동을 하는 전략을 취한다. 신진대사율이 매우 낮아 체온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낮게 유지되는 편이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동 또한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개미핥기는 서식지 파괴와 도로 건설로 인한 로드킬,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개미핥기는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에서 지정한 취약종(VU)에 해당한다. 이들은 생태계 내에서 곤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 중앙 및 남아메리카 여러 국가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와 서식지 복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