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알랴줌은 '안 알려줌'을 변형하여 표현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자 유행어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정보나 답변을 요구할 때 이를 가르쳐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장난스럽고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표준어인 '안 알려줌'에서 '려'의 ㄹ 받침을 뒤로 보내고 모음을 변형하여 발음이 뭉개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며, 상대방을 가볍게 놀리는 뉘앙스를 포함한다.
이 용어의 유래는 201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택배 기사와 고객 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택배가 언제 도착하는지 묻는 고객의 질문에 택배 기사가 짧게 "안알랴줌"이라고 답장한 캡처 화면이 유포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사무적이고 친절해야 할 서비스업 종사자가 예상치 못한 장난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는 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
안알랴줌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거절의 의미를 넘어, 질문자를 약 올리거나 당황하게 만드는 유희적 성격을 강하게 띤다. 주로 온라인 게임 채팅, 커뮤니티 게시판, SNS 등에서 질문에 답변하기 귀찮거나 질문자를 놀리고 싶을 때 사용된다. 상대방이 간절히 원하는 정보를 줄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한 뒤 마지막에 이 표현을 사용하여 허탈감을 유발하는 방식이 전형적인 사용 유형이다.
이 유행어는 인터넷 공간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이나 광고 카피, 노래 가사 등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며 201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특정 정보를 독점하고 싶어 하거나 타인의 궁금증을 이용해 장난을 치는 심리를 간결하게 함축한 표현으로서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간이 흐르며 유행어로서의 신선함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거절의 의사를 위트 있게 전달하거나 친근한 관계에서 농담을 주고받을 때 통용된다. 안알랴줌은 인터넷상의 언어 파괴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인 동시에, 딱딱한 거절의 표현을 부드럽고 우스꽝스럽게 중화시키는 언어적 유희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