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생

안봉생(安鳳根, 1905~1992)은 일제강점기 활동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다. 본관은 순흥이며, 황해도 신천 출신이다.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공근의 장남으로, 안중근의 조카에 해당한다. 그는 가문의 항일 정신을 계승하여 중국을 주 무대로 삼아 항일 독립운동에 평생을 헌신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 부친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등지로 망명하여 성장하였다. 이후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황포군관학교)에 입학하여 제6기생으로 졸업하며 군사 지식과 전술을 익혔다. 이는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무장 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택한 주요 경로 중 하나였으며, 안봉생은 이곳에서의 교육을 바탕으로 독립군의 간부로서 역량을 쌓아 나갔다.

안봉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백범 김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하였다. 그는 한인애국단의 소속원으로 활동하며 항일 의거를 지원하고 조직적인 활동에 가담하였다. 또한 한국독립당의 당원으로서 정당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임시정부의 비서직 등을 역임하며 행정 및 외교 업무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부친 안공근이 김구의 측근으로 활동할 당시 이를 보좌하며 독립운동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임시정부 내무부 경무과장 및 군무 행정 분야에서 활약하였다. 그는 광복군 편성과 운영을 지원하며 실질적인 무장 독립 투쟁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하였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귀국하여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였으나, 해방 직후의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정치적 활동보다는 가문의 대를 잇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안봉생은 안중근, 안공근 등으로 이어지는 신천 안씨 가문의 항일 명맥을 이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임시정부의 핵심 실무자이자 군사 전문가로서 한국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1992년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