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Andromeda)'는 대한민국의 음악가 신해철과 방송인 지상렬(활동명 판식)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신해철+판식'이 2010년 11월 30일에 발표한 정규 음반이다. 이 음반은 실험적인 전자음악 사운드와 해학적인 가사가 결합된 독특한 성격을 지니며, 신해철의 방대한 음악적 스펙트럼 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이고 유희적인 측면이 강조된 작품으로 분류된다.
음반 제작의 뿌리는 신해철이 오랜 기간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에 있다. 프로그램 특유의 B급 문화 정서와 청취자들과의 유대감이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으며, 지상렬은 '판식'이라는 가명으로 참여하여 특유의 거칠고 즉흥적인 보컬과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정제된 대중가요 형식을 탈피하여 청각적인 즐거움과 파격을 동시에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었다.
음악적 구성 면에서는 일렉트로니카, 테크노, 댄스 팝 등 디지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장르들이 주를 이룬다. 신해철은 음반의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전담하며 정교한 시퀀싱과 신시사이저 운용 능력을 발휘했다. 단순한 이벤트성 코믹 음반에 그치지 않고 사운드 자체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자신이 꾸준히 탐구해온 테크노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견지했다. 가사 체계 역시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일상의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뒤섞는 방식을 취했다.
수록곡 중 타이틀곡인 '안드로메다'는 반복적인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며, '딸기완전좋아', 'A.D.D' 등의 수록곡들 또한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발매 당시 차트 상위권의 대중적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신해철의 음악적 실험을 지지하는 팬덤과 장르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그의 독창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음반으로 평가받았다.
이 음반은 아티스트로서의 엄숙주의를 탈피하고 대중과 가깝게 호흡하려 했던 신해철의 철학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전문 음악인과 비음악인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보기 드문 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신해철 사후에도 그의 음악적 유산 중 가장 자유분방했던 한때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