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블라소프

안드레이 안드레예비치 블라소프(Андре́й Андре́евич Вла́сов, 1901년 9월 14일 ~ 1946년 8월 2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의 군사 지휘관이자 나치 독일에 협력한 인물이다. 그는 소련 적군(Red Army) 소장으로서 전투에 참여했으나, 후에 독일군에 포로로 잡혀 전향했다. 블라소프는 독일군의 지원을 받아 소련 정권에 반대하는 러시아 해방군(Русская освободительная армия, ROA)을 조직하여 활동했다.

블라소프는 1922년 볼셰비키 당에 입당하며 군사 경력을 시작하였다. 그는 소련-폴란드 전쟁과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단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승진하였고, 1940년에는 소련군 소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1942년 7월, 블라소프가 지휘하던 부대가 제2차 하리코프 전투에서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대패하였고, 이로 인해 그는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

포로 생활 중 블라소프는 소련 정권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을 표출하며, 독일 당국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독일의 도움을 받아 소련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러시아 해방군을 결성하고, 다양한 종류의 반소련 활동을 벌였다. 블라소프는 많은 반소련적 선전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독일군의 동부 전선 작전을 도왔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블라소프는 체포되어 소련으로 송환되었다. 1946년 8월 2일, 그는 반역죄로 처형되었다. 블라소프와 그의 러시아 해방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그가 배신자인지 아니면 소련 정권에 반대하는 애국자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