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영웅전설)

아이다(Aida)는 니혼 팔콤의 RPG 게임인 '궤적 시리즈' 중 하나인 '영웅전설 여의 궤적'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대륙 중북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엽병단 '아이젠팔케(철응)'의 중대장급 간부이며, 북방 엽병 출신의 실력 있는 전사이다. 강인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전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엽병으로서의 냉철함과 동료를 아끼는 따뜻한 성품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아이다는 작품의 주요 인물인 페리 알파이드와 매우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페리가 소속된 '쿠르가 전사단'과 아이다의 '아이젠팔케'가 과거 공동 작전을 수행했을 당시, 아이다는 어린 페리에게 전사로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과 생존 방식을 가르쳐 준 스승이자 친언니 같은 존재였다. 페리는 그녀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으며, 아이다 또한 페리의 성장을 지켜보며 깊은 애정을 쏟았다.

작중에서 아이다는 칼바드 공화국의 평화로운 마을 크레이유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녀와 그녀의 부대원들은 범죄 조직 '알마타'의 음모에 의해 여덟 번째 '제네시스'가 일으킨 실험의 희생양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다는 인간의 이성을 잃고 육체가 변이되는 '구울' 상태로 변하게 되며, 자아를 상실한 채 살육을 저지르는 괴물로 변모하는 불행을 겪는다.

주인공 반 아크라이드 일행과 페리가 크레이유 마을에 도착했을 때, 아이다는 이미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극한의 상황에서 그녀는 잠시나마 이성을 되찾고, 페리에게 전사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거두어 줄 것을 부탁한다. 결국 아이다는 제자인 페리의 손에 의해 안식을 맞이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아이다의 죽음은 '영웅전설 여의 궤적' 초반부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페리 알파이드가 한 명의 독립적인 전사로 각성하고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사건은 범죄 조직 알마타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주인공 일행이 사건의 진상을 쫓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비록 짧은 등장이었으나 아이다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력자이자 비운의 인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