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돈(Abaddon)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종교적 문헌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주로 파멸의 천사나 지옥의 왕으로 묘사된다. 히브리어 "אֲבַדּוֹן"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파괴" 또는 "멸망"을 의미하며, 성경의 여러 곳에서 사망과 파멸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아바돈은 구약 성경의 '욥기'에 등장하며,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한 다니엘서에도 비유적으로 언급된다. 신약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는 아바돈이 '구렁이의 왕'으로 지칭되며, 이는 종말론적 재앙과 심판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요한계시록 9장에서 아바돈은 황충의 군대와 관련하여 등장하며, 그 이름의 그리스어 번역은 '아폴리온(Apollyon)'이다.
아바돈의 이미지는 문학, 예술, 그리고 대중문화에서도 종종 다루어지며, 현대에는 초자연적이고 악의적인 존재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종말론적 문맥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인간의 죄와 도덕적 붕괴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여러 신화와 전통에서 아바돈은 무한한 파괴력과 죽음의 힘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