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이온(Ærion)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말이다. 아레이온은 속도와 힘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생물로 묘사되며, 그 독특한 기원과 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에 따르면, 아레이온의 부모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지혜의 여신 데메테르이다. 데메테르가 아름다운 암말로 변신했을 때 포세이돈이 역시 말의 모습으로 접근해 그녀와 관계를 맺어 아레이온이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아레이온은 그리스 영웅 헤라클레스와 아드라스토스 왕의 동반자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아드라스토스 왕의 경우, 아레이온 덕분에 여러 전투에서 큰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레이온의 빠른 달리기 능력과 튼튼한 체력은 전투와 도주 시에 매우 유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히오니아전쟁 기간 동안 아드라스토스는 아레이온을 타고 탈출하여 포로로 잡히지 않았다. 또한, 아레이온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지능도 갖고 있어 특별한 말로 평가받았다.
아레이온의 모습에 대해서는 한 가지 일관된 묘사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위엄 있는 말로 묘사된다. 금빛 갈기와 꼬리를 가진 검정색 말로 그려질 때가 많으며, 달릴 때는 마치 바람처럼 빠르다고 한다.
아레이온은 '신에게 사랑받는 말'이라는 의미에서도, 고대 그리스 문학과 미술 작품에서 자주 언급되고 묘사되며, 그의 이야기와 이미지는 후대에도 다양한 예술 형식에서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