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내셔널리즘은 20세기 초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아랍 민족과 아랍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아랍 국가들의 통합을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랍 내셔널리즘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제국의 식민 지배와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걸쳐 아랍 세계는 오스만 제국과 유럽 열강의 식민지 지배를 경험하며, 이로 인해 아랍 민족에 대한 자각이 생겨났다.
아랍 내셔널리즘의 본격적인 발전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이루어졌다. 전쟁 후, 오스만 제국의 붕괴와 함께 아랍 국가들이 독립을 향한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당시 아랍 사상가들은 식민 권력들에 대한 반발과 아랍 연대를 주장하며, 아랍 민족국가의 형성을 목표로 하였다. 이러한 철학은 '아랍 연대'와 같은 구호를 내세우며, 아랍 세계의 단결과 공동의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아랍 내셔널리즘은 여러 정치적 사건과 사례를 통해 더욱 확산되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나세르와 같은 지도자들이 아랍 세계에서의 사회주의적이고 혁명적인 경향을 결합하여 강력한 내셔널리즘 운동을 이끌었다. 이 시기에 '아랍 사회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경제적 독립과 사회적 개혁이 중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모든 아랍 국가에서 동일하게 발전하지 않았고, 각 국가의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그러나 아랍 내셔널리즘은 이후 여러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스라엘과의 갈등, 내전, 외세의 간섭 등으로 인해 아랍 국가들 간의 통합이 어려워지고, 민족주의 운동이 분열하는 경향을 보였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아랍의 봄과 같은 사회운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정체성과 정치적 요구가 대두되었지만, 전통적인 아랍 내셔널리즘의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랍 내셔널리즘은 현대 아랍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