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님 태엽감기(神様ねじまき)'는 일본의 VOCALOID 프로듀서인 kemu가 2012년 8월 2일에 니코니코 동화에 투고한 GUMI의 오리지널 곡이다. 이 곡은 kemu의 네 번째 작품으로, 그가 구축한 독자적인 세계관인 'KEMU VOXX' 시리즈의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빠른 템포와 강렬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가사 내용은 소원을 들어주는 '신'과 그 대가로 일상을 잃어가는 인간의 관계를 다룬다. 곡 속에는 '마키'라는 이름의 신적 존재가 등장하며, 이 캐릭터는 시리즈의 다른 곡인 '인생 리셋 버튼', '인비저블', '사기꾼 웃는 얼굴에 바보 같은 짓을'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인간의 욕망이 실현된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과 비극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묘사하며 시리즈 전체의 서사를 관통하는 복선을 제공한다.
영상 제작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하츠코(ハツ子)와 영상 제작자 케상B(ke-sanB)가 참여하여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영상 속에는 정육면체 형태의 큐브와 복잡한 기계 장치들이 상징적으로 등장하며, 이는 kemu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중요한 미장센으로 작용한다. 가사와 싱크를 맞춘 속도감 있는 타이포그래피와 역동적인 연출은 당시 VOCALOID 투고 곡들 중에서도 매우 혁신적인 스타일로 평가받았다.
이 곡은 공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니코니코 동화에서 'VOCALOID 전설 입성(100만 재생)'을 빠르게 달성했다. kemu 특유의 질주감 넘치는 사운드 구성은 2010년대 초반 VOCALOID 음악계의 주류 트렌드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 곡을 포함한 KEMU VOXX의 세계관은 이후 소설화 및 만화화 등 미디어 믹스로 확장되어 수많은 팬들에게 작품의 설정과 복선에 대한 해석의 재미를 선사했다.
'신님 태엽감기'는 단순한 음악 콘텐츠를 넘어, 특정 시기의 서브컬처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kemu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가 복귀한 이후에도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가사 속에 숨겨진 의미와 시리즈 간의 연결 고리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