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는 1983년 기타리스트 신대철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한민국의 록 밴드이다. 한국 록의 대부로 불리는 신중현의 장남 신대철이 주도하여 결성되었으며,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본격적인 헤비메탈의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밴드명인 '시나위'는 한국 전통 음악의 기악 합주곡 양식에서 따온 것으로, 즉흥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연주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6년 발매된 데뷔 앨범 《Heavy Metal Sinawe》는 한국 최초의 헤비메탈 음반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척박했던 국내 록 음악 환경 속에서도 타이틀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가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될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후 한국 헤비메탈 신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시나위는 수많은 실력파 음악인들을 배출한 '한국 록의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역대 보컬리스트로는 임재범, 김종서, 김바다 등이 거쳐 갔으며, 이들은 이후 솔로 활동을 통해 한국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서태지가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며 4집 앨범 제작에 참여했던 사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잦은 멤버 교체 속에서도 리더 신대철은 팀의 중심을 지키며 시나위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초창기 정통 헤비메탈에 집중하던 시나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얼터너티브 록과 개러지 록 스타일을 수용하며 음악적 외연을 넓혔다. 특히 6집 앨범은 실험적이고 세련된 사운드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단순히 과거의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며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수차례의 해체와 재결성을 반복하면서도 시나위는 대한민국 밴드 음악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이들은 주류 음악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록 음악 특유의 야성과 예술성을 유지하며 후배 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시나위는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한국 록 음악의 역사와 계보를 잇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