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블루머(Steve Bloomer, 1874년 1월 20일 – 1938년 4월 16일)는 잉글랜드의 축구 선수 겸 감독으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주로 공격수로 뛰었으며, 경력 대부분을 더비 카운티와 미들즈브러에서 보냈다.
블루머는 1892년 더비 카운티에서 데뷔하여 1906년까지 활약했으며, 1906년부터 1910년까지는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다. 이후 더비 카운티로 복귀해 1914년까지 활약했다. 블루머는 뛰어난 골잡이로, 더비 카운티에서 총 332골을 기록했고, 이 기록은 지금도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의 통산 골 기록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23골을 넣었고, 이는 그 당시로서는 매우 기록적인 수치였다. 그는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직도 맡았으며, 총 23경기에 출전하였다.
감독으로서의 경력도 있었던 블루머는 1920년대에 제르마니아 플레젠(독일)을 비롯한 몇몇 팀들을 지도했다. 또, 영국이 수용소에 갇힌 동시기에서 축구 지도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스티브 블루머는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득점 능력으로 유명했으며, 지금도 더비 카운티 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기념비는 더비 카운티 홈 경기장인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에 세워져 있다. 1938년 4월 16일, 블루머는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경력과 업적은 여전히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