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Middlesbrough)는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노스요크셔주에 위치한 대규모 산업 도시이자 항구 도시이다. 티스강(River Tees)의 남쪽 연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테스 밸리(Teesside) 광역권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19세기 이전까지는 아주 작은 마을에 불과했으나,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며 세계적인 철강 및 조선업의 중심지로 급격히 성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도시의 비약적인 발전은 1850년 인근 클리블랜드 구릉지에서 철광석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미들즈브러는 '아이어노폴리스(Ironopolis)'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철강 산업이 번창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철강은 전 세계의 철도와 교량 건설에 공급되었다. 특히 호주의 시드니 하버 브리지 건설에 사용된 강철 구조물이 미들즈브러의 도먼 롱(Dorman Long) 사에서 제작된 것은 매우 유명한 사실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며 영국의 중공업이 전반적으로 쇠퇴하자 미들즈브러 역시 경제적 변화를 겪었다. 기존의 철강 및 조선업 비중은 줄어들었으나, 티스포트(Teesport)를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과 화학 산업은 여전히 도시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창의 산업, 그리고 고등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도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티사이드 대학교(Teesside University)가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미들즈브러 현대 미술관(mima)이 현대 미술의 주요 거점으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도시의 산업 유산을 상징하는 트랜스포터 브리지(Transporter Bridge)는 독특한 형태의 공학적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1876년에 창단된 유서 깊은 축구 클럽인 미들즈브러 FC(Middlesbrough FC)는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