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베 그레이즈(Schwalbe Graze)는 TV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등장하는 걀라르호른 소속의 모빌슈트이다. 모델 번호는 EB-05s이며, 걀라르호른의 차세대 주력기인 그레이즈의 초기 시제기를 기반으로 개수한 고기동 지휘관용 기체이다. 일반적인 그레이즈보다 높은 출력을 자랑하며, 조종사의 기량을 극도로 요구하는 고성능 기체로 설계되었다.
이 기체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전신에 추가된 대형 스러스터 유닛이다. 등 부분에 장착된 가동식 바인더와 종아리 부분의 비행 부스터를 통해 폭발적인 가속력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격이탈 전술과 고속 전투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 색상은 맥길리스 파리드의 전용기인 청색이 대표적이며, 가에리오 보드윈이 탑승했던 보라색 기체도 존재한다.
무장 구성은 범용성과 변칙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레이즈 시리즈의 공용 무장인 120mm 라이플과 배틀 액스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슈발베 그레이즈만의 특징적인 무장으로 왼팔에 장착된 와이어 클로가 있다. 이 와이어 클로는 적을 포획하거나 지형지물에 고정하여 급격한 방향 전환을 돕는 등 변칙적인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전용 실드 내부에는 소형 연사포를 장착하여 화력을 보강했다.
극 중 초반부에는 맥길리스 파리드가 탑승하여 철화단의 건담 발바토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맥길리스가 다른 기체로 갈아탄 이후에는 그의 부하인 이스루기 카미체가 기체를 물려받아 운용하였다. 비록 양산형 기체인 그레이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뛰어난 조종사가 탑승했을 때 건담 프레임 기체와도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슈발베 그레이즈의 개발 노하우와 실전 데이터는 이후 걀라르호른의 다른 고기동 기체 개발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고기동 전투를 지향하는 지휘관용 기체로서의 개념은 후속 기종인 그레이즈 리터 등으로 계승되었다. 프라모델을 비롯한 관련 상품으로도 발매되어 특유의 세련된 실루엣과 독특한 바인더 구조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기체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