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덴노(昭和天皇)는 일본의 제124대 천황으로, 본명은 히로히토(裕仁)이다. 1926년 12월 25일에 즉위하였으며, 1989년 1월 7일에 사망할 때까지 천황으로 재위하였다. 그의 통치 기간은 쇼와 시대(1926-1989)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역사에서 가장 긴 기간 중 하나로, 63년간의 통치가 이루어졌다.
쇼와 덴노의 통치 기간은 일본의 급격한 산업화와 군국주의적 팽창, 제2차 세계 대전, 그리고 전후 재건을 포함한 격변의 시기였다. 덴노는 초기에는 국가의 군사적 확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후에는 민주주의와 평화 헌법의 수립을 지지하며 일본의 재건에 힘썼다.
그는 특히 전후 일본의 헌법인 '일본국 헌법'의 시행(1947년)에 따라 '국민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쇼와 덴노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평화와 공존을 강조하며, 일본의 국제 사회 재진입에도 기여하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일본은 경제적 기적을 경험하며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개인적인 취미로는 자연과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며, 일본의 문화와 전통에도 큰 애정을 보였다. 쇼와 덴노는 일본의 인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였다. 그의 사망 이후, 에이세이 덴노(明仁天皇)가 즉위하여 헤이세이 시대(平成時代)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