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정

소련군정(蘇聯軍政)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이 동유럽 국가들에 설치한 군사적 정부 체제를 의미한다. 이 체제는 전후의 유럽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소련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세운 군사정부이다.

소련군정은 주로 1944년부터 1949년 사이에 걸쳐 동유럽 여러 나라에 설립되었다. 대표적으로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포함된다. 각국의 소련군정은 소련의 정치적, 군사적 지시를 기반으로 운영되었으며, 공산당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 탄압, 선거 조작, 그리고 선전 활동 등을 활용하였다.

소련군정 하에서는 기존의 정치 체제와 사회 구조가 대대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사회주의 정책이 도입되었다. 농업 집단화, 산업국유화 등이 이루어졌고, 이러한 정책들은 각국의 경제 및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경제적 위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련군정은 1949년 이후, 점차적으로 각국의 공산당 정부로 대체되며 새로운 정치 체제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소련의 영향력은 여전히 존재하였고, 이는 이후 냉전 시기의 동서 간 긴장관계의 한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군정 체제는 1980년대 말 동유럽의 공산주의 체제 붕괴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