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世道政治)는 조선 후기의 정치적 현상으로, 권력의 실질적인 행사 주체가 특정 세력이나 가문으로 집중되는 상황을 뜻한다.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이 시기는 왕권이 약화되고, 대신과 유생 등 일부 엘리트 집단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여 왕의 권한을 제한했던 시점으로, 세도정치는 주로 이완용, 정순왕후, 이재곤과 같은 개인적 권력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세도정치의 주요 특징은 세도 정치가 성립한 후 조정에서의 대리권과 실권을 장악한 가문이나 세력이 정치적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점이다. 이들은 대개 왕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여 국정을 운영했다. 따라서 국가의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사적인 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우선되곤 했다.
이 시기의 정치적 환경은 이로 인해 부패와 불공정이 만연하였으며, 일반 국민들은 정치에서 배제당하고 불만이 쌓였다. 세도정치는 결국 고종 시대에 들어서면서 왕권이 회복되고, 민중의 저항과 개혁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쇠퇴하였다. 19세기 후반의 개화 운동과 함께 세도정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세도정치 현상은 조선 역사에서 왕권과 신권, 사회구조 변화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루며, 이후 전개될 정치적 혼란과 개혁 움직임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