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위치한 법정동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산인 설악산 국립공원의 외설악 방면 주요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지리적으로는 설악산의 동쪽 사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과 쌍천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분지 지형이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속초시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설악산 탐방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관광 거점이다.
설악동의 대규모 개발은 1970년대 정부의 관광 진흥 정책에 따라 본격화되었다. 당시 정부는 흩어져 있던 노점과 숙박 시설을 정비하고 체계적인 관광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악동 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숙박 시설과 상업 시설이 집단화되었으며, 이용객의 편의와 목적에 따라 A·B·C·F지구 등으로 구획되어 발전하였다. 이는 한국 근대 관광 역사에서 계획적으로 조성된 초기 대규모 관광지구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주요 시설과 명소로는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동 탐방지원센터를 비롯하여 신흥사, 권금성 케이블카, 비룡폭포, 비선대 등이 있다. 특히 설악동 입구에서 시작되는 산책로와 등산로는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경로로 꼽히며, 사계절 내내 많은 탐방객이 방문한다. 단지 내에는 대형 호텔부터 유스호스텔,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강원도 특산물을 판매하는 식당가와 기념품점 등이 밀집해 있다.
과거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수학여행과 단체 관광의 중심지로 황금기를 누렸으나, 2000년대 이후 관광 트렌드의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 위주의 대형 숙박 시설보다는 개별 관광객과 가족 단위 탐방객을 위한 소규모 고품격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과 재건축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속초시는 설악동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생태 관광 자원 개발 및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설악동은 단순한 지리적 경계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 속에 설악산 관광의 상징적인 장소로 각인되어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재 사찰인 신흥사의 역사성, 그리고 현대적인 관광 편의 시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자연경관 보전과 관광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설악동은 향후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