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가방은 주로 서류, 서적, 필기구 등을 휴대하기 위해 고안된 평평하고 직사각형 모양의 가방이다. 영어권에서는 '브리프케이스(Briefcase)'라고 불리는데, 이는 과거 변호사들이 법정에 제출할 소송 요약서인 '브리프(Brief)'를 담아 다니던 용도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주로 비즈니스 업무나 학술 활동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용되며, 사용자의 사회적 지위나 전문적인 인상을 보강하는 도구로 인식되기도 한다.
서류 가방의 기원은 14세기경 화폐나 귀중품을 보관하던 '버짓(Budget)'이라 불리는 가죽 주머니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19세기 영국에서 현대적인 형태의 철제 프레임이 도입된 서류 가방이 등장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외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무직 노동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중적인 비즈니스 용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초기에는 단순히 서류를 옮기는 수단이었으나 점차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해지며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되었다.
형태와 구조에 따라 서류 가방은 크게 아타셰 케이스(Attaché case)와 일반적인 소프트 케이스로 구분된다. 아타셰 케이스는 단단한 프레임을 가진 하드 쉘 형태로, 내부 내용물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강력하게 보호하며 주로 외교관이나 고위 관료들이 사용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반면 일반적인 서류 가방은 소가죽, 합성 피혁, 나일론 등 유연한 소재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이고 수납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카본 파이버나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현대의 서류 가방은 디지털 기기의 보급에 따라 내부 구조가 크게 변화했다. 과거에는 종이 문서를 분류하는 칸막이가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는 전용 완충 공간과 케이블 정리 포켓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또한 보안을 위해 다이얼 방식의 잠금장치나 RFID 차단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하는 등 정보 보호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다.
비즈니스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서류 가방의 형태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손잡이 형태의 핸드헬드(Hand-held) 방식 외에도,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한 어깨끈이 포함된 스타일이나 백팩 형태로 변형된 하이브리드 디자인이 널리 쓰인다. 업무 환경의 디지털화로 인해 물리적인 서류의 사용량은 감소했으나, 서류 가방이 상징하는 전문성과 격식은 여전히 비즈니스 복식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