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피나이역

삿피나이역(札比内駅)은 일본 홋카이도 가바토군 쓰키가타초에 위치했던 홋카이도 여객철도(JR 홋카이도) 삿쇼선의 철도역이다. 1935년 10월 3일 삿쇼선 전구간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역명은 아이누어인 '삿피나이(Sat-pi-nay)'에서 유래했다. 이는 '마른 돌의 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명칭이다.

개업 초기에는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업무도 취급하는 주요 거점 중 하나였으나, 도로망의 발달과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역의 위상은 점차 축소되었다. 1979년에는 화물 취급이 중단되었으며, 이후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역으로 전환되어 운영되었다. 삿쇼선 북부 구간의 이용객 급감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2020년 5월 7일 홋카이도이료다이가쿠역에서 신토쓰카와역 사이 구간이 폐선되면서 삿피나이역도 공식적으로 폐역되었다.

역의 구조는 단선 승강장 1면 1선을 갖춘 지상역 형태였다. 과거에는 열차 간 교행이 가능한 구조였으나, 합리화 과정을 거치며 선로 하나가 제거되고 승강장만 남게 되었다. 역사는 목조로 지어진 소박한 대합실 형태로 유지되었으며, 무인화 이후에도 지역 주민들과 철도 이용객들을 위한 쉼터 역할을 수행했다. 역 주변에는 작은 마을과 광활한 농경지가 펼쳐져 있어 전형적인 홋카이도 로컬선의 한적한 풍경을 자아냈다.

실제 마지막 열차 운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사태 선언의 영향으로 예정일보다 앞당겨진 2020년 4월 17일에 마감되었다. 폐역 이후 승강장과 선로 등 주요 철도 시설물은 대부분 철거되었으며, 현재는 역이 있었음을 알리는 흔적만이 남아 있다. 삿피나이역이 담당하던 교통 수요는 현재 대체 버스 노선을 통해 충당되고 있으며, 역의 역사는 삿쇼선의 추억과 함께 지역 기록으로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