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독립국은 현재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1962년 뉴질랜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사모아는 자국의 국방을 위해 상비군을 창설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사모아는 전 세계에서 군대가 없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며, 국가의 안전 보장과 법 집행은 사모아 경찰청(Samoa Police Service)이 전담하고 있다.
사모아의 실질적인 국방 업무는 뉴질랜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1962년 체결된 '사모아-뉴질랜드 우호 조약'에 따라, 사모아가 요청할 경우 뉴질랜드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지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안보 체제 덕분에 사모아는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고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수 있는 외교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내부 치안과 해상 경비는 사모아 경찰청 산하의 전문 부서가 담당한다. 특히 사모아는 광활한 배타적 경제 수용역(EEZ)을 보호하기 위해 해상 경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부터 태평양 순시선 계획의 일환으로 지원받은 순시선을 활용하여 불법 어업 감시, 밀수 단속,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수행하며, 이는 사모아 안보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사모아는 정규군은 없으나 국제적인 평화 유지 활동에는 경찰 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주로 유엔(UN)의 평화 유지 임무나 지역 안보 협력체에 기여하는 방식을 취한다. 대표적으로 솔로몬 제도 지역 지원단(RAMSI)에 인력을 파견하여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질서 유지에 조력한 사례가 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보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사모아의 안보 모델은 소규모 도서 국가가 취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자체적인 군사력을 유지하는 대신 인접 강대국인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와 다각적인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안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는 한정된 자원을 군사비 대신 경제 개발과 사회 복지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국가 운영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