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부등변다면체(Shining Trapezohedron)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유물이다. 주로 단편 소설 '어둠 속의 거주자(The Haunter of the Dark)'에서 핵심적인 소재로 다루어진다. 이 물체는 외계 행성 유고스에서 만들어졌으며, 고대 존재(Old Ones)들에 의해 지구로 반입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집트의 암흑 파라오 네프렌-카의 시대를 거쳐 다양한 고대 문명을 전전하다가 현대에 이르렀다.
이 유물의 외형은 대략 4인치 정도 크기의 달걀 모양을 한 다면체 결정체로 묘사된다. 검은빛이 감도는 붉은색 줄무늬가 특징이며, 기하학적으로 매우 불규칙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결정체는 보통 기괴한 형상의 부조가 새겨진 고대 금속 상자 안에 보관된다. 상자 내부에는 금속 지지대가 있어 결정체가 상자 벽면에 닿지 않도록 공중에 띄워 놓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빛나는 부등변다면체는 우주와 시간의 저편을 투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이 결정체를 응시하면, 정신이 확장되면서 다른 차원의 세계나 과거 및 미래의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시는 일방적인 관찰에 그치지 않고, 결정체를 통해 연결된 이계의 존재가 현실 세계로 넘어올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유물은 '어둠 속의 거주자'라고 불리는 니알라토텝의 화신을 소환하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결정체를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응시하면 소환 의사가 전달되어, 날개 달린 검은 그림자의 모습으로 화신이 나타나게 된다. 이 존재는 지독한 공포와 파멸을 불러일으키지만, 빛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아주 희미한 빛만 있어도 이 존재는 원래의 차원으로 쫓겨나거나 활동을 멈추게 된다.
소설 속에서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페더럴 힐에 위치한 버려진 교회에서 발견된다. 이 교회는 '별의 지혜파(Church of Starry Wisdom)'라는 사교 집단의 본거지였으며, 그들은 이 다면체를 숭배하며 인신공양을 바쳤던 것으로 묘사된다. 주인공 로버트 블레이크가 이 유물을 발견하고 상자를 열어 어둠에 노출시키면서 비극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최종적으로 유물은 깊은 바닷속으로 던져져 봉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