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튼(Beaverton)은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 카운티에 위치한 도시다. 포틀랜드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약 11km 떨어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포틀랜드 대도시권의 주요 위성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시의 명칭은 정착 초기 인근 지역에 비버가 만든 댐과 습지가 많았던 것에서 유래했다. 비버튼은 비옥한 투알라틴 계곡에 위치하여 초기에는 농업 중심지로 발전했으나, 현재는 기술 산업과 상업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본래 이 지역은 북미 원주민인 아트팔라티(Atfalati) 부족이 거주하던 터전이었다. 19세기 중반 유럽 출신 정착민들이 이주해 오기 시작하면서 마을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1868년 우체국이 설립되면서 비버튼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1893년 시로 승격된 이후, 20세기 초 철도가 건설되면서 포틀랜드와의 연결성이 강화되었고 인구와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계기를 맞이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버튼은 오리건주의 기술 산업 밀집 지역인 '실리콘 포레스트(Silicon Forest)'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기업인 나이키(Nike)의 세계 본부가 비버튼 시 인근 미편입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역 경제와 고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정밀 측정기기 업체인 텍트로닉스(Tektronix)를 비롯하여 인근 힐즈버러와 연계된 수많은 IT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높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또한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 포틀랜드 대중교통 체계인 트라이멧(TriMet)이 운영하는 경전철 맥스(MAX)의 블루 라인과 레드 라인이 도시를 관통하며 주민들의 출퇴근을 돕는다. 또한 217번 주도와 26번 국도가 도시를 지나며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편리한 교통망은 비버튼이 주거지와 상업지가 조화를 이룬 도시로 성장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비버튼은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매우 높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아시아계를 포함한 다양한 이민자 사회가 형성되어 있어 도시 내 식문화와 예술 분야가 다채롭다. 투알라틴 힐스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구역(THPRD)에서 관리하는 수많은 공원과 산책로, 운동 시설은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비버튼이 미국 내에서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