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 매의발톱단 골든 스펠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골든 스펠'은 일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비밀결사 매의발톱단'의 TV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도쿄 MX와 BS11 등에서 방영되었다. 이 작품은 매의발톱단 시리즈 탄생 1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으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전 12화가 하나의 연속된 서사 구조를 가지는 본격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채택했다. 제작은 이전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DLE가 담당하였으며, 원작자인 프로그맨(FROGMAN)이 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 및 주요 배역의 목소리 연기를 동시에 수행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고대 언어를 통해 인간의 의지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금기된 주문인 '골든 스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계 정복을 꿈꾸지만 언제나 실패하는 매의발톱단 일행은 우연한 계기로 이 골든 스펠을 손에 넣게 되고, 이를 이용해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골든 스펠의 강력한 힘을 노리는 의문의 조직이 나타나면서 이들은 예상치 못한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매 화마다 새로운 주문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소동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극의 핵심이다.

등장인물 측면에서는 총통, 요시다 군, 레오나르도 박사 등 기존의 주역들이 그대로 등장하여 특유의 만담과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여기에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인 '호마레 아카츠키'가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호마레 아카츠키의 성우로 베테랑 성우인 나카타 죠지가 기용되어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맨이 혼자서 수많은 배역을 소화하는 제작 특성상, 외부 전문 성우의 비중 있는 출연은 극의 분위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제작 기법과 스타일 면에서는 저예산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라는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출을 가미했다. 움직임이 적은 작화와 단순한 캐릭터 디자인을 역으로 이용한 메타 픽션적 유머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는 본 시리즈의 고유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실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비를 조달하는 시리즈 전통의 '예산 게이지' 시스템이나 노골적인 간접광고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연출도 여전히 유효하다.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골든 스펠'은 단발성 개그 위주였던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탄탄한 복선과 반전을 갖춘 장편 서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언어의 힘이라는 주제를 통해 정보화 사회에서의 소통과 오해에 대한 메시지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는 몰입감 있는 전개를 선사하며 장수 IP로서의 생명력을 증명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