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원삼디(Bwonsamdi)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아(Loa)이다. 잔달라 트롤을 비롯한 트롤 종족이 숭배하는 죽음의 로아이자 무덤의 군주로 불린다. 그는 아제로스의 사후 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특히 트롤들의 영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거대한 해골 가면을 쓴 모습으로 묘사되며, 특유의 익살스러우면서도 냉혹한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그는 전형적인 계약자의 면모를 보인다. 거래를 통해 힘을 빌려주거나 영혼을 거두어들이며,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비꼬는 대사를 즐겨 사용한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사망했을 때 유령 상태로 만날 수 있는 영혼 치유사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이때 플레이어의 죽음을 비웃거나 실력을 지적하는 독특한 상호작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선이나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기회주의적이고 입체적인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에서 그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잔달라 제국의 국왕 라스타칸과 계약을 맺어 그와 그의 혈통을 자신의 영원한 소유로 삼았으며, 이를 통해 잔달라의 수호신이었던 레잔을 대신해 국가의 주신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호드 플레이어와 협력하여 혈신 그훈의 세력을 저지하고 잔달라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으나, 그 대가로 막대한 영혼을 수확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둠땅' 확장팩에서는 그의 기원과 상위 존재와의 관계가 구체화되었다. 그는 사후 세계의 구역 중 하나인 몽환숲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전 죽음의 로아였던 무에잘라의 부하였으나 그를 배신하고 독립적인 지위를 쟁취했음이 밝혀진다. 어둠땅의 질서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자신이 관리하는 '저편(The Other Side)'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트롤들의 영혼이 간수에게 착취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헌신적인 면모도 보여주었다.
브원삼디는 트롤 문화권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로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단순히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를 넘어, 트롤들의 역사와 운명에 깊숙이 관여하는 설계자 역할을 한다. 그의 존재는 워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죽음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계약과 연속성임을 상징하며, 독보적인 캐릭터 조형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