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사이드는 한쪽 면에만 인쇄된 커다란 종이 형태의 인쇄물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제본이나 접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단일 평면의 종이로 제작되었으며, 16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널리 유행하였다. 초기 인쇄 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브로드사이드는 다양한 목적과 내용을 담고 있었다. 초기에는 구강으로 전해지던 민요나 서사시를 기록한 '브로드사이드 발라드'가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시사적인 소식이나 정부의 포고문, 정치적 선전물, 사형 집행 소식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었다. 특히 신문이 정기적으로 발행되기 이전 시대에는 긴급한 뉴스를 전달하는 호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대중의 여론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제작 방식에 있어서 브로드사이드는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맹률이 높았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인쇄물 상단에는 본문의 내용을 함축하는 목판화 삽화가 자주 삽입되었다. 이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도구가 되었다. 또한 대량 생산을 위해 저렴한 종이와 거친 인쇄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는 브로드사이드가 소장용보다는 소모적인 매체였음을 보여준다.
브로드사이드는 시장, 축제, 거리 등지에서 헐값에 판매되거나 공공장소의 벽면 및 기둥에 부착되었다. '채프먼(chapman)'이라 불리는 행상인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를 판매했으며, 종종 인쇄된 내용을 노래로 부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유통 방식은 브로드사이드를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민중 문화의 핵심 요소로 만들었다.
현대에 이르러 브로드사이드는 초기 인쇄 문화와 사회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는 당시 민중의 언어, 가치관, 그리고 일상적인 관심사를 생생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정기 간행물과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실용적 기능은 쇠퇴하였으나, 예술적인 시 포스터나 기념비적인 인쇄물의 형태로 그 명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