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 독트린은 1968년에 소련의 미하일 브레즈네프 총서기가 제안한 정치적 원칙으로,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이론이다. 이 독트린은 특히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의 봄과 같은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소련이 동유럽 국가들의 사회주의 체제가 위협받을 경우 군사적 간섭을 할 정당성이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는 냉전 시기에 소련이 위성국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한 중요한 이론이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핵심 내용은 '사회주의의 공동 방어'라는 개념이다. 이는 소련이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외부의 압력이나 내부의 반란으로부터 위협받을 때, 군사적 개입을 통해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 독트린은 소련이 동유럽 국가들에서의 정치적 변화를 억제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근거로 작용했다. 브레즈네프는 이를 통해 각국의 독립적인 정치적 결정이 소련의 이익에 맞지 않을 경우 개입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한 군사적 행동으로 실현됐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개혁 움직임은 소련의 정치적 통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되었고, 결과적으로 소련이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함께 군사 작전을 단행하여 체제 유지를 강력히 추진했다. 이를 통해,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이론적인 주장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군사 행동으로도 그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점차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다. 소련의 경제 위기와 동유럽 각 국가들의 민주화 움직임이 격화되면서, 브레즈네프 독트린이 제시한 군사적 간섭의 정당성은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1989년에는 동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민주화 혁명이 일어나면서 소련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이에 따라 브레즈네프 독트린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독트린의 후유증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