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탑(Bra top)은 브래지어와 상의(Top)의 기능을 결합한 형태의 의류를 의미한다. 별도의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도 가슴을 지지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의복 내부에 컵이나 패드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기에는 주로 운동용이나 실내복의 성격이 강했으나, 현대 패션에서는 단독으로 착용 가능한 외출복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그 범주가 크게 확장되었다.
브라탑의 발전은 스포츠 브라의 진화와 궤를 같이한다. 격렬한 신체 활동 시 가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스포츠 브라가 점차 일상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대중의 요구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브라탑으로 파생되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속옷의 기능을 하면서도 겉옷의 심미성을 갖춘 브라탑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브라탑은 여러 용도로 분류된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땀 흡수와 신축성이 뛰어나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 반면 면 소재나 레이스, 니트 등을 활용한 제품은 일상적인 캐주얼 웨어나 레이어드 룩의 일부로 활용된다. 형태 면에서도 어깨끈의 굵기, 목 라인의 깊이, 등 부분의 디자인(X자형, U자형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브라탑의 가장 큰 기능적 장점은 신체적 압박의 완화와 활동성 확보에 있다. 기존 와이어 브래지어가 가슴 하단을 강하게 압박하여 유발할 수 있는 소화 불량이나 통혈 순환 저해 문제를 해결해 주며, 봉제선을 최소화한 심리스(Seamless) 공법이 적용된 제품은 피부 자극을 줄여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은 여성들에게 의복 선택의 자율성과 신체적 자유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브라탑은 애슬레저(Athleisure) 룩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크롭 탑(Crop top) 디자인의 브라탑을 하이웨이스트 하의와 매치하거나, 재킷 또는 셔츠 안에 이너웨어로 노출하여 입는 스타일링이 보편화되었다. 이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문화와 결합하여, 여성의 신체를 구속하던 관습적인 속옷의 개념을 실용적이고 당당한 패션의 영역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