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조국전선(Bulgarian Fatherland Front, BFF)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불가리아에서 결성된 정치 단체로, 소련의 영향을 받으며 만들어졌다. 이 조직은 1944년 불가리아에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일환으로, 노동자와 농민, 사회주의자들로 구성된 여러 단체들이 연합하여 형성되었다. 불가리아 조국전선은 1944년 9월 9일에 공산당과 그 지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국전선의 목표는 불가리아의 정치 및 사회 체제를 개선하고, 전후 복구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농업 지주제와 대자본가 체제를 해체하고, 농민과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정책을 비전으로 삼았다. 불가리아 조국전선은 불가리아 공산당의 전위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다양한 사회 계층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공산당의 권력이 강화됨에 따라 조국전선의 독립성이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불가리아 조국전선은 194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절대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였고, 이후 불가리아 정국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농업 집단화 및 산업 국유화를 시행하고, 교육과 건강 관리 부문에서도 사회주의적 변화를 추진하였다. 또한, 사회적 평등과 그리고 불가리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조국전선의 지배 아래에서도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억압이 심화되었고, 이는 결국 대중의 반발을 초래하게 되었다. 1989년 동유럽에서의 민주화 운동이 불가리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조국전선은 점차 힘을 잃게 되었다. 1990년에는 불가리아 공산당의 후신으로 전환하며 결국 그 존재가 약화되었고, 같은 해 새로운 민주 정치 체제가 구축되면서 불가리아 조국전선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