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 마이멜로디》(おねがいマイメロディ)는 산리오의 캐릭터 '마이멜로디'를 주인공으로 하여 제작된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스튜디오 코메트에서 제작하였으며, 2005년 4월부터 TV 도쿄 계열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단순한 아동용 홍보 영상을 넘어,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묘사로 폭넓은 연령층의 팬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총 4기까지 제작되었으며, 마법 소녀물의 형식을 빌린 판타지 코미디 장르를 표방한다.
작품의 중심 배경은 평화로운 요정들의 세계인 '마릴랜드'와 인간 세계를 오간다. 악동 캐릭터인 쿠로미와 그의 부하 바쿠가 마릴랜드의 감옥을 탈출해 인간 세계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사람들의 꿈을 악용해 '검은 음표'를 모아 세계를 어둠에 빠뜨리려 시도한다. 이에 마릴랜드의 임금님은 마이멜로디에게 마법의 도구인 '멜로디 택트'를 주어 쿠로미를 막고 '분홍 음표'를 모아 꿈의 문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하여 인간 세계로 보낸다.
주인공 마이멜로디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의도치 않게 주변 인물들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는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쿠로미는 마이멜로디에 대한 열등감과 과거의 서운함을 기록한 '쿠로미 일기'를 바탕으로 복수심을 불태우지만, 늘 허당기 넘치는 모습으로 실패를 반복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그려진다. 인간 측 주인공인 유메노 우타는 마이멜로디와 친구가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작중 미소년 캐릭터인 히이라기 케이이치는 쿠로미의 조력자이자 이야기의 핵심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전형적인 마법 소녀물과 차별화되는 파격적이고 유머러스한 연출이 특징이다. 마법을 직접 사용하여 적을 물리치기보다는 마이멜로디가 주변의 사물이나 인물에게 마법을 걸어 쿠로미의 마법에 대항하게 만드는 독특한 전투 방식을 취한다. 또한, 인간의 욕망이나 콤플렉스를 풍자적으로 묘사하는 에피소드가 많아 성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블랙 코미디 요소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산리오 캐릭터 대상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시대를 초월한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시리즈는 1기를 시작으로 《부탁해! 마이멜로디 ~쿠루쿠루 셔플!~》, 《부탁해! 마이멜로디 상쾌하게!》, 그리고 주인공 일행의 어린 시절과 마릴랜드를 배경으로 한 프리퀄인 《부탁해! 마이멜로디 키라라★》까지 이어졌다. 각 시즌은 새로운 캐릭터와 업그레이드된 마법 아이템을 선보이며 세계관을 확장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인지도가 급상승한 '쿠로미'는 현재까지도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산리오의 대표 인기 캐릭터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