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vuvuzela)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길고 원통형의 플라스틱 관악기이다. 주로 축구 경기장에서 사용되며, 특유의 큰 소음과 단조로운 음높이로 인해 유명하다. 길이는 약 65~70cm이며, 입구 직경은 대략 12~15mm이다. 부부젤라는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며, 평균적인 음높이는 약 B♭4에 해당한다.
이 악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된 FIFA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는 부부젤라 소리는 매우 크고 지속적이어서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크게 울리는 소음으로 인해 경기 관람의 높은 집중력 요구 및 선수들의 불편함 등을 초래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부부젤라의 기원은 오래전 외뿔소의 뿔을 사용해 만든 전통 악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의 플라스틱 부부젤라는 이러한 전통 악기를 모방해 제작된 것이다. 현재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제조되어 팬들이 소유하고 응원 도구로 활용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부젤라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