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야 하루미치

보우야 하루미치는 다카하시 히로시의 만화 '크로우즈(Crows)'의 주인공이다.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악명 높은 불량 고등학교인 스즈란 고등학교에 2학년으로 전학을 온다. 금발의 리젠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자수가 새겨진 스카잔이 그의 상징적인 외형이다. 압도적인 싸움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벌을 만들거나 정점에 서려는 권력욕이 전혀 없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스즈란 역사상 최강의 사나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복싱을 기반으로 한 타격 기술과 엄청난 맷집,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발휘되는 폭발적인 힘이 특징이다. 성격은 매우 낙천적이고 단순하며, 때로는 바보 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동료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깊다.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지고 싶어 하지만 매번 실패하며, 맛있는 음식이나 유행하는 잡지 등에 집착하는 등 평범한 소년의 모습도 공존한다.

보우야 하루미치는 작중 수많은 강자들과 격돌하며 도시의 전설이 된다. 무장전선의 4대 헤드인 구노 류신, 호센 학원의 비토 다쓰야 등을 꺾으며 그들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스즈란의 살아있는 전설인 린다만(하야시다 메구미)과는 유일하게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린다만과의 대결은 보우야에게 패배와 성장의 경험을 동시에 안겨주었으며, 이는 그가 단순히 강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님을 증명하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그는 스즈란의 우두머리가 되어 학교를 통합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졌음에도 이를 거부했다. 집단에 얽매이지 않는 '고고한 까마귀'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누군가의 위에 서기보다는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스즈란 고등학교가 특정 인물에게 완전히 장악되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야기가 결말에 다다르면서 보우야는 졸업식을 치르지 않고 홀연히 학교를 떠난다. 그가 떠난 후에도 '보우야 하루미치'라는 이름은 스즈란과 주변 지역에서 전설로 남게 된다. 후속작인 '워스트(Worst)'에서도 그의 이름은 최강의 기준점으로 빈번하게 언급되며, 독자들에게는 크로우즈 시리즈를 상징하는 영원한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