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유교적 전통은 20세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 유교의 본래 가르침이나 철학이 왜곡되거나 잘못 해석되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유교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심지어 인간과 자연 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철학적 체계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유교 이념은 종종 가부장적인 구조와 지배적인 권위에 의해 왜곡되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에 맞게 변형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유교가 지니고 있던 본래의 긍정적 가치가 변질되고, 사회적 갈등이나 불평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변질된 유교적 전통의 한 예로 남아선호 사상이 있다. 전통적으로 유교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남성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사고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낮추고 가족 내에서의 권리를 제한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이러한 사상을 비판하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이나 공동체에서는 남아선호가 강하게 남아 있어 전통적인 유교 가치가 여전히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유교의 교육적 가치가 변질되어 세대를 거쳐 진행되는 학력과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변모한 경우도 있다. 원래 유교에서 교육은 인격 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데, 현대의 과도한 경쟁 체제는 유교적 교육의 본질을 잃게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 성적과 스펙 쌓기에 집중하게 되어 인간적인 가치나 도덕성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사회에 침체된 도덕적 가치관을 확산시키며, 개인의 성장보다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데 치중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변질된 유교적 전통은 사회적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유교는 본래 친족 간의 유대와 사회적 조화를 중시하였으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상업적, 수익적 관점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가족이나 친척 간의 의무와 책임이 약화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해짐에 따라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가 도외시되는 현상이 잦아졌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고,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심화되며, 전통 문화의 의미와 가치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