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Venom)은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로, 처음에는 스파이더맨의 적으로 소개되었다. 베놈은 외계 생명체인 심비오트(symbiote)와 그 숙주인 에디 브록(Eddie Brock)의 결합체이다. 심비오트는 다른 생명체에 접촉하여 힘을 얻고, 그 숙주와 인격적으로 연결된다.
베놈은 1988년 "The Amazing Spider-Man" #300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작가 데이빗 미첼과 화가 에릭 슬롯이 창조했다. 처음에 스파이더맨의 불행한 클론으로써 등장했으나, 이후 에디 브록이 심비오트를 접촉하게 되면서 베놈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베놈은 스파이더맨과 유사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초인적인 힘, 민첩성, 회복력, 벽을 기어오르는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심비오트의 특성 덕분에 그 외형은 블랙 수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처럼 보이지만, 더욱 강하고 두꺼운 형태를 가지고 있다. 베놈은 또한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복제하고, 파생 능력을 지니고 있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베놈은 시리즈의 초기에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지만, 후속 이야기에서는 단독 히어로로 전환하기도 한다. 이는 그가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복잡한 캐릭터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 다른 인물과의 복잡한 관계, 특히 그의 적과의 갈등, 그리고 새로운 심비오트의 등장 등은 많은 스토리라인의 기초가 된다.
베놈은 영화 및 TV 시리즈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등장하며,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3(2007)와 톰 하딩턴 주연의 베놈(2018), 그리고 그 속편인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에서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였다. 베놈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캐릭터 중 하나로,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