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힐

벙커 힐(Bunker Hill)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역사적인 언덕이다. 이곳은 미국 독립 전쟁의 중요한 전투 중 하나인 벙커 힐 전투(Battle of Bunker Hill)가 벌어진 장소로 유명하다. 1775년 6월 17일, 이 전투는 실제로는 브리디스 힐(Breed's Hill)에서 벌어졌지만, 전투 이후 벙커 힐로 명명되었다.

이 전투는 미국 식민지군과 영국군 사이의 초기 충돌 중 하나로, 식민지군은 워싱턴 장군의 지휘 아래에서 영국군의 보스턴 점령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 언덕을 점령하고 있었다. 비록 영국군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식민지군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반격을 보여주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 전투는 이후 미국 독립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벙커 힐에는 벙커 힐 기념비(Bunker Hill Monument)가 세워져 있다. 1827년에 착공되어 1843년에 완공된 이 기념비는 67미터 높이의 화강암 오벨리스크로, 독립 전쟁 당시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기념비는 보스턴의 스카이라인에서 쉽게 눈에 띄는 랜드마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벙커 힐과 그 주변 지역은 현재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으며, 역사교육 및 관광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벙커 힐 전투의 중요성과 기념비의 역사적 의미를 교육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