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은 이동통신 또는 유선전화 서비스 이용자가 기존의 전화번호를 유지하면서 이동통신사나 통신서비스 제공자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2004년 3월에 처음 도입되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경쟁을 통해 요금 인하 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번호이동 제도를 통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른 통신사로 옮길 수 있으므로, 서비스의 품질이나 요금 체계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번호이동은 몇 가지 절차를 통해 이루어진다. 우선 기존의 통신사에 해지 신청을 한 후, 새로운 통신사에서 고객 가입을 신청한다. 이때 기존 통신사는 해지된 번호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며, 보통에는 1~2일 정도의 처리 시간이 소요된다. 번호이동을 하더라도 기존의 서비스 계약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이를 사전에 확인하고 이동을 결정해야 한다.
번호이동 제도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통신사 간의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통신사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품질 향상 및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게 된다. 특히 모바일 데이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번호이동 제도가 도입되면서 통신사 간 이탈 방지 전략도 필요해졌다. 일부 통신사들은 해외에서의 무선 로밍 서비스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번호이동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 대한 불만이나 서비스의 무질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번호이동 제도는 통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