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 교통사고는 2017년 10월 30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다. 이 사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김주혁이 향년 4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평소 성실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면,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G63 AMG 차량이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앞 도로에서 앞서 가던 그랜저 차량을 두 차례 추돌했다. 이후 김주혁의 차량은 갑자기 속력을 내어 인도로 돌진하였고,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전복되었다. 사고 직후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되었으며, 출동한 구조대원이 김주혁을 구조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당일 오후 6시 3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김주혁의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한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판명되었다. 사고 초기에는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정밀 검사 결과 심장 질환이나 알코올, 약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나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차량 데이터 분석에서도 특별한 이상 점이 발견되지 않아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되었다.
이 사고는 대중에게 큰 슬픔을 안겼으며, 특히 그가 출연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팀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김주혁은 사망 전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유작인 영화 '흥부'와 '독전'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개봉하여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사후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뛰어난 업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김주혁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었으며, 수많은 동료와 팬들이 방문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되었다. 사고 이후에도 그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주혁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