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브란트(Walter Ulbricht, 1893년 6월 30일 - 1973년 8월 1일)는 독일의 정치인으로, 동독(독일 민주 공화국)의 주요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SED)의 핵심 인물로서, 동독의 건설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브란트는 1893년 독일의 리프티히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 군대에서 복무했으나, 전후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1920년대에는 독일 공산당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1933년에 나치당이 권력을 잡은 후에는 망명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여하며 반파시스트 운동에 힘썼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브란트는 동독의 재건에 주력하게 된다. 1949년 동독이 설립될 때, 그는 이 정권의 형성과 정치적 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60년대부터는 동독의 수상이자 강력한 지도자로서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국가의 사회주의 발전을 고수하면서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브란트는 1973년까지 동독의 수상직을 유지하며, 국가의 사회적 통합과 경제 성장을 도모하였다. 그의 정치적 유산은 동독의 정치적 체계와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1973년 사망 이후에도 그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이념과 역사적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