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스탄(Bantustan)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동안 흑인 주민들을 위한 자치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이다. "반트"(Bant)와 "스탄"(stan)의 합성어로, '흑인'을 뜻하는 반트와 '땅'을 의미하는 스탄에서 유래하였다. 반투스탄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설계되었으며,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의 인종 차별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반투스탄의 주요 목적은 흑인 인구를 도시 지역에서 분리하여 그들의 거주지를 제한하고, 정치적 권리를 줄이며, 백인 지배층의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반투스탄은 독립 국가처럼 보이게 하여 국제 사회에서의 비판을 피하려 했으나, 실제로는 남아프리카 정부의 통제 하에 있었다.
반투스탄은 총 10개로 나뉘어 있었으며, 주요 반투스탄으로는 소웨토(Soweto), 타바(Taba), 바푸통(Bophuthatswana), 그리고 질리(Mphumalanga) 등이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대개 극도로 열악한 사회적 인프라와 경제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주민들은 종종 기본적인 서비스와 기회를 부족하게 제공받았다.
반투스탄은 다수의 인권 침해와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했으며,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붕괴된 199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의 반투스탄이 폐지되었다. 현재는 이러한 구역들이 남아프리카의 역사적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불공정한 정책에 대한 반성과 교훈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