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파이널 판타지 12》(Final Fantasy XII)는 스퀘어(현재 스퀘어 에닉스)에서 개발 및 배급한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2006년 발매되었다. 이 작품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열두 번째 주요 타이틀로, 그 이전의 게임들과는 다르게 전투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액티브 타임 배틀(ATB)" 시스템이 아닌, "전투 관리 시스템(Battle System)"을 도입하였다.

게임의 배경은 가상 세계인 Ivalice로, 정치적 갈등과 전쟁이 얽힌 대서사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캐릭터로는 발프레아, 아셋, 반, 노르바레, 판넬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목표를 가지고 스토리 전개에 깊이를 더한다. 발프레아는 왕국의 공주인 아셋을 돕고,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억압에 맞서는 여정을 떠난다.

스토리는 제국 측의 침략으로 인해 잃어버린 고향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로, 다양한 NPC와 상호작용하며 퀘스트를 진행한다. 게임의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사실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세부적인 배경 묘사로 주목받았다.

파이널 판타지 12는 획기적인 변화로, 레벨 시스템 대신에 "라이센스 보드(License Board)"를 도입하여 캐릭터의 능력치와 스킬을 개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하였다. 이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더 큰 자유도를 제공하며, 전략적인 팀 구성과 전투 스타일을 가능하게 한다.

게임은 비평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 혁신적인 전투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더 발전된 버전인 《파이널 판타지 12: 인터테ンス(Final Fantasy XII: The Zodiac Age)》가 2017년에 발매되었으며, 이는 공개된 후에 원작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HD 그래픽으로 재구성된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