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朴喆熙, 1963~)는 대한민국의 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다. 현재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로 재임 중이며, 일본 정치와 한일 관계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학계에서의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정책연구소와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부임하여 오랜 기간 후학을 양성했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소장과 국제대학원 원장을 역임하며 일본 연구의 학술적 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일본의 정당 정치, 의회 제도, 그리고 동아시아 국제관계다. 일본 자민당의 내부 역학과 의사결정 구조를 분석한 그의 연구는 학계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한일 관계의 갈등 구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공직 사회와 인연을 맺으며 정책 자문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외교 기조 수립에 참여했다. 2023년 차관급 보직인 국립외교원장으로 임명되어 외교관 교육과 중장기 외교 전략 연구를 총괄하였으며, 2024년 7월에는 주일본 대사로 발탁되어 직접적인 외교 현장에 투입되었다.
박철희는 한일 관계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할 때마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주일본 대사 임명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그의 외교적 행보는 향후 동북아시아 외교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