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익찬(朴益燦, 1934년 ~ 2010년)은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 삼중그룹의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이다. 그는 대한민국 펌프 산업의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국내 산업 환경에서 기계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대구 출신인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자수성가한 경영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1968년 삼중산업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기업 경영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산업용 기계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박익찬은 기술 자립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 판단하였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산업용 펌프를 제조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삼중산업을 국내 정상급 기계 제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익찬의 경영 철학은 품질 제일주의와 정직한 기업가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수중 펌프와 특수 펌프의 국산화에 매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중산업의 제품들은 국내 건설, 토목, 플랜트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나아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여 대한민국 기계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생전에 다수의 훈장과 포상을 수여받았다. 1993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였으며,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과 상공부 장관 표창 등을 받으며 기업인으로서의 명예를 높였다. 그의 업적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2010년 별세하기 전까지 그는 기술 보국과 인재 양성이라는 신념을 지켰으며, 그가 다져놓은 삼중그룹은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기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