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朴慶錫, 1923~2016)은 일제강점기 말기 한국광복군에 투신하여 항일 무장 투쟁을 전개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다. 1923년 경상북도 칠곡에서 태어난 그는 조국이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며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였다. 그는 일제의 강압적인 동원 체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실천적인 독립운동의 길을 모색한 인물이다.
1944년 1월, 박경석은 일제에 의해 일본군으로 강제 징집되어 중국 전선인 안후이성 지역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그는 일제를 위해 총을 드는 것을 거부하고 탈출할 기회를 엿보았다. 마침내 같은 해 7월, 그는 목숨을 걸고 일본군 부대를 탈영하여 중국군 제10전구 부대에 투항하였다. 이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적진을 벗어나 광복의 길로 나아간 중대한 결단이었다.
중국군 부대에서 활동하던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락이 닿아 충칭으로 이동하였다. 1945년 박경석은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정식으로 입대하여 본격적인 독립 전쟁에 참여하였다. 그는 광복군 요원으로서 일본군 내의 한국인 병사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초모 활동과 선전 작업에 종사하며 독립군의 전력을 증강하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박경석은 미 전략정보국(OSS)과 한국광복군이 합동으로 추진한 국내 진공 작전을 위한 특수 훈련에 참여하였다. 그는 이른바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을 수행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군사 및 첩보 훈련을 이수하며 조국 수복의 선봉에 서고자 준비하였다. 일제의 갑작스러운 항복으로 실제 국내 투입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러한 활동은 우리 민족이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하려 했던 강력한 의지를 증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광복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박경석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82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였으며,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 그는 2016년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으며, 현재 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