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네사(Vanessa)는 SNK의 격투 게임 시리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KOF '99 에볼루션에서 스트라이커 전용 캐릭터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본격적인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KOF 2000부터 참전하기 시작했다. 붉은색 짧은 머리와 성숙한 외형이 특징이며, 특정 정부 기관에 소속된 유능한 에이전트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격투 스타일은 복싱을 기반으로 한다. KOF 시리즈 내에서 몇 안 되는 정통 복서 캐릭터 중 하나로, 발차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주먹만을 이용하여 공격을 펼친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스텝,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내는 위빙과 더킹 등 복싱 특유의 회피 및 반격 동작이 게임 시스템 내에 충실히 구현되어 있다. 특히 '플리커 잽'을 활용한 견제와 벽 근처에서의 폭발적인 근접 콤보가 강력한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바네사의 배경 스토리는 그녀가 기혼자라는 점에서 격투 게임의 여성 캐릭터 중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행방불명된 남편의 흔적을 찾거나 첩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격투 대회에 참가하며, 같은 에이전트 동료인 세스, 라몬, 블루 마리 등과 주로 팀을 이룬다. 겉으로는 밝고 유쾌하며 여유로운 성격처럼 보이지만, 임무 수행 시에는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며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어른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시리즈 내 성능은 대체로 상급자용 기술적 캐릭터로 분류된다. KOF 2002에서는 강력한 압박 능력과 무한에 가까운 콤보 화력으로 인해 최상위권 캐릭터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후 KOF XI, KOF XIV(DLC), KOF XV 등 최신작에서도 꾸준히 참전하며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조작 난이도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특유의 리듬감 있는 타격감과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기동성 덕분에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셔츠와 타이, 서스펜더를 활용한 세련된 복장이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이는 기존 격투 게임 여성 캐릭터들의 전형적인 복장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제공한다. 바네사는 단순한 격투가를 넘어 연륜이 느껴지는 여성 에이전트라는 독보적인 개성을 구축하며 KOF 시리즈를 대표하는 성인 여성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다.